
프리오픈 완료 이젠 그랜드오픈
공적재원 확충 및 건전 관광 기여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30일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에 입주해 있는 시내면세점을 2단계로 프리오픈(pre-open) 했다. 지난 2월 1단계인 테스트오픈(test-open) 이후 3월 만에 정상적인 영업체계를 갖춤으로써 오는 10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는 최종 3단계인 그랜드오픈(grand-open)을 위한 중간단계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다.
우리 면세점은 프리오픈을 통해 국산 및 해외 브랜드 13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초 시내면세점 개점 TFT를 꾸리고, 시내면세점 사업진출에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려온 결과들이 영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면세시장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진출한다 하더라도 ‘자본의 힘’에 의해 먹고 먹히는 치열한 경쟁의 약육강식의 시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면세시장은 아주 매력적이다. 2014년에 56조5000억원이었던 세계 면세시장 규모가 2019년에는 85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거대 공룡들로 표현되는 DFS·듀프리 등 해외기업뿐 아니라 신라와 롯데면세점으로 등 국내 굴지의 기업도 해외 면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면세시장 패권경쟁이 심화되면서 각국의 면세정책 또한 공격적이다. 이웃 중국의 경우 시내면세점 확대 및 입국장 면세점 추가 신설을 비롯해 하이난에 중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내국인)면세점, 즉 한국의 ‘지정면세점’ 제도를 도입,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도 이에 질세라 사후면세점을 2020년까지 2만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경제 활성화다.
지난해 7월 우리 공사는 도민 여러분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성원에 힘입어 시내면세점 사업자 특허를 받았다. 목적은 공적재원 확충, 건강한 관광생태계 조성, 제주 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개척 활성화다. 대기업에 집중된 면세산업에 공공기관이 참여,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도민자본을 확보, 제주사회 공공의 이익을 지키기 위함이다.
두 번째 과제인 건전한 관광생태계 조성은 시내면세점 운영과 직결된 문제점 중 하나다. 송객수수료 기반의 저가상품 출현으로 쇼핑중심의 관광, 특정 관광지만 방문하는 획일적인 관광패턴,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 지역상권의 체감경기 저하, 상가 임대료 급상승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구조 개선을 위해 대기업과 공동으로 ‘면세점운영협의체’를 구성, 송객수수료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제주관광 공동 마케팅 등의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세 번째 과제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이다. 모든 기업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형성이다. 특히 인지도가 없는 중소기업의 제품의 경우는 더욱 어렵다.
즉 중소기업 제품이 면세점에 입점한다고 해서 즉시 매출이 오르지는 않는다. 다만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신뢰도가 도내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적지 않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세계 굴지의 기업인 DFS와 손을 잡았고, 이를 통해 중국과 홍콩 등 세계 각지에 제주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듯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명품브랜드 유치, 고객 유치 등 쇼핑인프라의 역할과 함께 공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 건전한 면세산업 육성, 변화하는 관광객 욕구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 개발 등 공사의 사업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우리 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100% 출자한 도민의 공기업인 만큼 임직원들은 설립목적인 관광산업 육성, 지역경제 발전, 주민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당장은 시내면세점이 첫 걸음을 내디뎠지만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