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공모하는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응모했다. 봉개동을 대상으로 하는 ‘해피바이러스 만개한 봉개 공동체 만들기’ 사업으로 사업비 60억을 신청했다.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은 동(洞) 지역 마을단위의 주거지·상업지 등에 대해 생활기반시설 확충, 거주환경 개선 등과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4년간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60억 가량 지원된다.
이 사업을 통해 동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최소한의 기초생활수준을 보장하고 지역의 특색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 정책 취지이다.
봉개동은 제주의 대표 생태자원인 오름과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20여년 이상 폐기물 매립시설이 운영돼 오면서 불편한 생활여건이 지속돼 왔다. 지역주민들은 봉개평화 트레킹축제, 동네마실 걷기 등 개최로 스스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의 문화여가 욕구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봉개동발전협의회를 구성했고, 그 동안 주민참여 현장포럼, 전문가자문, 행정 등이 참여하는 토론과정을 거치면서 도시활력증진사업을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사업효과의 제고를 위해 선택과 집중에 따른 주민여가 문화교류 거점조성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지역의 자연 및 역사문화 자산, 그리고 마을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운영 관리가 합리적으로 고려된 사업을 계획해 사업을 신청했다.
올 하반기에 본 사업의 최종 선정과 함께 내년부터 4년 동안 60억에 가까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지역상권과 주민이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기업의 활성화는 물론 제주시 전체 도시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봉개동 지역의 활력증진을 위한 사업 준비의 핵심은 이러한 정책사업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주민과 행정, 전문가 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역량을 강화할 때만이 당초 목표로 했던 ‘해피바이러스 만개한 봉개 공동체 만들기’가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