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김성용 생애 첫 태백장사 등극
제주도청 김성용 생애 첫 태백장사 등극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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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단오장사씨름대회 결승서 정창진 3-2로 제압

김성용(제주특별자치도청)이 생애 첫 장사에 등극했다.

7일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김성용은 지난 6일 열린 ‘201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노장 정창진(경기광주시청)을 3대2로 누르고 태백장사에 올랐다.

지난해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입단한 김성용은 이날 승리로 생애 처음으로 꽃가마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김성용은 지난해 추석장사씨름대회와 올해 설날장상씨름대회에서 줄곧 2품에 머물렀다.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동안의 설움도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었다.

제주도청 강대규 감독은 “김성용은 입단과 함께 늘 태백급 우승후보였다”고 치켜세웠다. 강 감독은 “대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추석대회서 1품을 기록할 정도로 이미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상태였다”면서 “특히 신장은 작지만 뿜어져 나오는 힘과 노련한 경기 운영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성용은 32강전에서 태백급 강자 안해용(의성군청)을 제압한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박정우(의성군청)에 이어 4번의 태백장사를 지낸 김수호(안산시청), 문준석(수원시청)을 내리 제압해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2010 단오대회 금강장사에 오른바 있는 정창진(경기광주시청).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역시나 김성용과 정창진의 결승전은 박빙이었다. 김성용이 첫판을 승리했고, 두 번째 판에선 정창진이 이겼다. 이어진 세 번째 판을 정창진에게 내준 김성용은 이후 네 번째 판과 다섯 번째 판에서 극적인 승리로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김성용은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다. 청주에서 할머니가 응원오셨는데 이 타이틀을 할머니에게 드리고 싶다”면서 “이런 좋은 기분을 오래 동안 유지하고 싶다. 앞으로 태백급 모든 선수와 붙어 승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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