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파크 CC’ 곶자왈 파괴 논란
‘오션파크 CC’ 곶자왈 파괴 논란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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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사람들' 계획변경 촉구

‘임야 5% 제한’마지막 골프장‘오션파크 CC’
“사업 예정지 50만㎡가 곶자왈
개발 땐 30%정도 훼손 불가피”
안덕 서광동리 소재 지하수.생태계 보전지구 파괴 논란
‘곶자왈 사람들’계획변경 촉구


‘임야제한 5%’규정에 따라 제주지역에서 마지막 40번째 골프장으로 허가된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동리 오션파크 컨트리클럽이 또 곶자왈 파괴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블랙스톤과 라온 골프장이 곶자왈 지역에 들어서 제주 생태계 허파인 곶자왈 파괴를 부추겼다는 비난 속에 오션파크 CC까지 이에 가세하면서 골프장 개발로 인한 곶자왈 파괴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주)JS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오션파크 CC예정지는 GIS상으로 지하수 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역과 생태계 보전지구 3등급 지역이 상당면적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환경파괴를 둘러싼 논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곶자왈 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은 25일 “오션파크 CC는 전체 사업예정지 105만4620㎡ 가운데 50%에 육박하는 52만㎡가 곶자왈 지역”이라면서 “골프장 개발이 이뤄질 경우 곶자왈 지대 30%가까이 훼손되는 등 곶자왈 파괴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곶자왈 사람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주)JS개발의 추진하는 오션파크 CC 조성계획은 제주특산 식물 군락지 훼손과 투수성 지질구조 파괴 등 심각한 곶자왈 훼손이 우려돼 계획변경이 필요하다”면서“특히 이 일대는 상창-화순 곶자왈 중심부분으로 가시딸기를 비롯한 각종 희귀식물 자생지임과 함께 대표적인 투수성 지질구조를 보이는 곳이어서 골프장 시설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가시딸기는 세계적으로도 제주도 곶자왈 지역에만 존재하는 희귀식물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상 보전자원지정 대상 식물로 알려졌다.
곶자왈 사람들은 이 일대에서 보전자원 지정이 필용한 희귀식물인 밤일엽 군락도 발견돼 이 일대가 전형적인 곶자왈 지대로 보전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곶자왈 사람들은 이 일대가 제주도가 추진하는 GIS 생태계 보전등급을 현행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지정이 불가피한 지역으로 특히 이 일대에는 곳곳에 2~3m 높이인 용암지대로 ‘괴(작은 동굴처럼 움푹 팬 곳)와 숨골이 존재하는 투수성 지질구조를 이뤄 골프장 개발 때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했다.

곶자왈 사람들은 이에 따라 이 일대 관광개발은 곶자왈 파괴를 부르는 골프장 개발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채석장이나 농경지를 이용한 친환경적 관광시설로 계획변경을 촉구했다.
(주)JS개발은 사업비 508억원을 투입, 안덕면 동광리 산 6-2번지 일대 105만4620㎡(31만9022평)18홀 규모의 골프장과 80실규모의 호텔을 건립하는 오션파크 CC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JS개발은 오션파크 CC조성사업과 관련, 내달 22일까지 남군 관광진흥과와 안덕면 총무담당부서에서 통합영향평가 공람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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