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강의동 ‘기숙사’로 불법사용 사과
제주국제대, 강의동 ‘기숙사’로 불법사용 사과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 어학연수생 넘쳐 숙소부족하자 무단 용도변경
학교 1일 “도민 사회 물의일으킨 데 진심으로 사과”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가 예상보다 많이 접수된 외국 어학연수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강의동을 기숙사로 무단 용도변경해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1일 대학 등에 따르면 제주국제대 국제교육원(원장 홍종현)은 올초 2016학년도 한국어 어학연수를 추진하면서 예년보다 갑절가량 많은 50명을 접수받았다.

신청 학생들은 대부분은 중국 상해와 산둥성 지역에서 온 학생들로 수업은 지난 3월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국제교육원 측은 당초 대학 기숙사에 연수생들을 머물게 할 계획이었으나 2016학년도 대학 신입생 충원율이 예상보다 높아 기숙사가 만실이 되면서 당시 비어있던 5호관 2~3층 13개 강의실을 임시 기숙사로 쓰도록 했다.

관련 법에 따라 강의동 등의 교육연구시설을 공동주택시설인 기숙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행정시를 통해 용도변경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이를 간과한 것이다.

특히 대학 측은 학생들이 강의실 기숙사 안에서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 묵인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여학생이 머물던 강의실 기숙사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달 절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제주국제대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현재 제주국제대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 어학연수생들은 수업이 끝나는 오는 14일(17일 수료)까지 계속 불법 개조된 강의실 기숙사에 머무르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