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기대 반 우려 반’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기대 반 우려 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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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O 크루즈 관광객 공략 차원…내년 2~3월 준공 목표 추진
쇼핑 편의성 향상 기대 불구 지역상권 분산효과 감소 불가피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서는 출국장 면세점 설치 공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향후 효과를 두고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크루즈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역상권으로의 분산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JTO)는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설치공사’입찰에 앞서 입찰정보 사전공개를 지난 28일 마감하고, 31일 입찰 공고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9월말 비관리청항만공사 공모에 선정된 후 이달 초까지 국제크루즈 관광객 입출국 불편문제 해소와 크루즈관광객의 쇼핑편의성 증진 방안 등에 대해 관계기관과 설계 및 공용건축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 설치공사’는 제주시 임항로 191(건입동) 제주항 국제여행터미널 부지 내에서 이뤄진다.

면세점 설치공사에는 사업비 96억원이 투입되며, 지상1층 운수시설(입국장, 인도장 등) 2915.04㎡(881평), 지상2층 판매시설(면세점, 홍보관 등) 3538.13㎡(1071평) 등 총 6453.17㎡(1952평)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관광공사는 관련법령에 의해 지역제한 가능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지역업체를 위해 지역의무공동도급 방식으로 진행, 도내업체 참여지분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출국장 면세점은 제주관광공사가 특허신청을 통해 특허권을 취득해 면세점을 직접 운영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특허권 취득이 가능한 업체에 시설을 임대해 임대료를 지급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제주항 출국장 면세점이 들어서면 기존 크루즈 관광객의 면세점 집중화는 더욱 가중돼 지역상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상생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지역상권 관계자는 “대기업 면세점과 대형할인점의 외국인 관광객 성장에 따른 과실 독식 구조가 더욱 견고해 지고 있다”며 “제주관광공사가 공기업이라 순기능도 있겠지만, 지역상권으로 파급효과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상생방안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항 면세점 설치공사는 내년 2월~3월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제주항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크루즈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향상시켜 국제관광지 제주의 대외위상 강화와 제주 크루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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