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구입 보조금 회사운영비로 사용
버스구입 보조금 회사운영비로 사용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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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화여객 현 대표이사 영장…前 대표 입건

속보='(주)대화여객 보조금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는 25일 이 회사 대표 임모씨(39)를 업무상 횡령 및 보조금 유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제주시로부터 2회에 걸쳐 노후차량 대체사업비로 지원된 보조금 4억 7500만원을 회사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반버스 10대 구입 비용 2억 5000만원을, 1월에는 9대 비용 2억 25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임씨가 버스를 할부로 구입한 뒤 자동차 회사에 3개월간 할부금을 납부하지 못할 경우 자동차를 포기한다는 '포기각서'도 섰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전 대표이사 강모씨(66.전 도의원)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강씨는 지난해 1월, 저상버스 2대 구입비 4억 7500만원을 체불임금에 사용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임씨는 보조금과 관련한 수사과정에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6월 1일까지 회사운송수익금 2억1000만원을 127회에 걸쳐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임씨가 친분 관계가 두터운 사람의 차명계좌 2개를 만들어 횡령했으며, 채무변제나 생활비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오인구 지능1팀장은 "보조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회사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또 다른 차명 계좌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이에 앞서 지난 1일 대화여객이 보조금을 목적 외로 사용했다며 제주시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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