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로 변화하는 소셜네트워크 세상
소셜미디어로 변화하는 소셜네트워크 세상
  • 이선희
  • 승인 2016.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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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기점 시작된 변화
SNS 넘어 활동 동영상 생중계
이미지·참여·소통의 ‘미디어 3.0’

목적 분명한 대중적·전문적 콘텐츠
소셜네트워크 기업들 변화 시작
1인 1미디어도 급속한 성장세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소셜미디어도 Media2.0(마이크로 미디어)에서 Media3.0(큐레이션 미디어)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른바 큐레이션 미디오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셜미디어 생태계는 텍스트보다 이미지 참여와 소통으로 진화하고 있다. 영국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조사에 의하면 이미지가 사용자들의 더 높은 참여와 적극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다고 한다.

2013년부터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이용한 선거가 합법화된 이후 국회의원 선거, 시민운동 등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4·13 총선에선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을 인식한 정치인들이 페이스북·유튜브 등을 넘어서 인터넷 방송채널을 만들고 자신과 정당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었다.

이제 우리는 개인이나 조직의 생각과 이슈들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SNS상에서 자신의 생각과 흔적을 남기는 네트워크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 대표 기업들은 발 빠르게 소셜미디어 다양화로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혼동하는 소셜네트워크와 소셜미디어의 개념은 확실히 다르다. 소셜네트워크(SNS)는 개인의 일상과 소식들을 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카카오스토리·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말한다.

반면 소셜미디어는 교육이나 정보의 필수요소인 재미·유익·감동 3가지를 추구하는 목적이 분명한 대중적이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뜻한다. 소셜네트워킹이 개인적인 일상에 포커스를 둔다면, 소셜미디어는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며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의 기업들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몇 년 전부터 소셜미디어로의 정체성 변화를 시도해온 페이스북은 무브스(트래킹앱)·왓츠앱(메세지)·오큘러스(가상현실기업) 등 소셜네트워킹과는 상관없는 기업들을 인수했다. 또한 생방송이 가능한 페이스북 라이브를 강화, 개인 방송이 가능하도록 과감한 투자를 했다.

트위터도 소셜네트워크앱의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뉴스카테고리의 제1의 앱으로 선정돼 스스로를 소셜미디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아마존 역시 ‘아마존 비디오다이렉트’를 열어 영화·드라마는 물론 개인의 영상까지 콘텐츠를 확대했다. 국내 CJ E&M 역시 2015년 전문 플랫폼인 다이아 TV를 개국, ‘1인 방송’ 소셜 미디어의 장을 열었다.

그렇다면 소셜네트워크 회사들이 소셜미디어로 변화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텍스트 중심의 소셜네트워킹의 한계 때문이다. 이미 소셜네트워커들의 평범한 스토리에 공유나 ‘좋아요’를 남기는 일은 급속도로 줄어드는 반면 재미·유익·감동이 있는 전문적인 콘텐츠에는 공유와 댓글이 넘치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역시 양질의 정보, 양질의 콘텐츠, 목적이 분명한 페이지에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1인 1방송 활동 또한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영국과 한국의 문화차이를 코믹하게 다루어 몇 백만 조회 수와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유튜브 스타’ 등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1인방송의 선두기업 YY가 출시한 앱의 경우 월간 1억 2200만 명 실사용자들이 있다. 중국 1인 1방송 시장은 올해 100억 위안(약 1조8164억 원)에 달할 정도라고 한다. 이는 방송 감각이 있다면 평범한 일반인도 1인 1미디어의 인기스타로 떠오를 수 있고, 수익도 충분히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셜미디어의 발전 속도와 확장성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하다. 그로 인해 해결해야할 과제 또한 많다. 1인 미디어의 발전과 더불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저속한 불량의 콘텐츠 역시 활개를 칠 것이다. 철저한 검열시스템과 법적인 장치가 시급하다.

그리곤 가능성을 주목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소셜미디어의 발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중요한 요소로 이미 자리매김한 만큼 기업은 물론 개인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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