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물 아프리카 친구들에겐 생명이래요”
“소중한 물 아프리카 친구들에겐 생명이래요”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매일·초록우산 주최 제1회 제주환경사랑 그림대회
어린이 등 300여명 참가 ‘성황’…‘물’ 주제로 실력 뽐내

제주매일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이 후원한 제1회 아프리카 식수지원을 위한 제주환경사랑 그림대회가 28일 오전 제주시 탑동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 제주점에서 열렸다.

도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주환경사랑 그림대회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물의 소중함과 아프리카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학부모들의 손을 잡고 대회에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7억 4800만 명(세계 인구 중 10%)의 사람들이 물 부족과 수질 오염으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좋지 못한 수질 환경으로 하루가 멀게 생명을 잃어가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우물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물’을 주제로 아프리카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다양한 우물의 모습과 물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어린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각종 미술도구를 이용해 다채로운 그림 실력을 뽐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김승현(대정초5)군은 식수를 구하기 위해 먼 거리에 있는 우물까지 걸어가 물을 길어오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리며, 지금 마시고 있는 물의 소중함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김군은 “아프리카는 공동 우물에 있는 물로 밭을 일구고, 식수로도 사용한다고 들었다”며 “아프리카 친구들이 더운 날씨에도 매일 90㎞를 걸어 다니는 모습을 상상해서 그림으로 그렸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물을 아껴 써야겠단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명의 어린이들과 그림대회에 참가한 모슬포지역아동센터 이수정 센터장은 “평소 물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을 하는데, 그동안 배워왔던 것을 스스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도 물 낭비가 심해지면 물 부족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온 만큼 아이들이 물을 절약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는 다음 달 8일 제주매일 신문에 게재될 예정이며, 수상작은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에게 후원금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각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제주도지사상과 제주도교육감상, 제주도의회의장상 등이 수여된다. (문의=064-753-3703)

한편 그림대회 주행사장 한켠에서는 어린이들의 진로체험을 돕기 위한 체험 부스 10개도 운영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