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和學 창시자의 ‘한반도 통일’ 조언
平和學 창시자의 ‘한반도 통일’ 조언
  • 제주매일
  • 승인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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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출신 요한 갈퉁 박사는 ‘평화학의 아버지’ 또는 창시자(創始者)로 불린다. 평생을 ‘평화 및 분쟁’ 연구와 해결에 전념해 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온라인 평화대학을 세계 곳곳에 설립하고, 국제 분쟁(紛爭)을 중재하는 데 직접 참여해왔다.

지난 1980년엔 10년 안으로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고 이를 시작으로 소련 제국이 해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이 예측은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때문에 “2020년 미국 제국이 붕괴될 것”이란 그의 ‘예언’을 놓고 전 세계가 긴장하며 미국의 4년 후를 지켜보고 있다.

이 같은 경력의 그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선 ‘연방(聯邦)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제주포럼 일환으로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와 가진 ‘격랑(激浪)의 동북아, 평화 해법을 찾다’란 주제의 대담을 통해서다.

요한 갈퉁 박사는 “북한은 생존을 원하고, 또 누군가는 정상화를 원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 서로 대치되는 목표가 갈등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양쪽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국가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한국 연방’체제로 ‘민족의 통일(統一)’을 구축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한반도에서 ‘폭력의 부재’ 상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의 지론은 당장 눈에 보이는 ‘소극적 평화’가 아니라 폭력 부재(不在)의 ‘적극적 평화’를 지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평화(平和)가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평화와 통일을 말하면서도 정작 ‘전부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강조하는 요한 갈퉁 박사의 조언(助言)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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