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대한민국 최대경비함’이 지킨다
제주바다 ‘대한민국 최대경비함’이 지킨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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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5000t급 서귀포 배치
순직자 이름 딴 ‘이청호함’

지난 2011년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중 사망한 고(故) 이청호 경사의 혼이 담긴 국내 최대 경비함인 ‘이청호함(5000t급)’이 제주에 배치, 이어도 등 대한민국 남쪽바다를 수호하게 된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24일 5000t급 경비함인 ‘이청호함(5002함)’을 인수, 이어도 등 우리나라 남쪽바다 수호를 위해 서귀포 해양경비안전서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청호함’은 지난 2011년 12월 서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 사망을 계기로 정부에서 수립한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도입이 확정됐다.

‘이청호함’은 201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 4개월에 걸쳐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었으며 지난해 12월 고 이청호 경사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됐다.

제주에 배치되는 ‘이청호함’은 해경에서 보유한 함정 중 최대 규모로 길이 150m, 폭 16.5m, 높이 22m에 이른다. 최대속력 26노트(시속 50km)로 서귀포에서 이어도까지 단 3시간 3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청호함’은 출항 후 중간 급유 없이 1만6000km를 항해할 수 있고, 10m, 14m급 단정을 각 2대씩 탑재해 원양에서 발생하는 조난사고 등에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유류와 정비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이 적용됐으며, 유사시여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하여 타격할 수 있는 함포(76mm, 40mm, 20mm 각 1문)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고 이청호 경사의 애국혼이 담긴 ‘이청호함’은 오는 27일 서귀포 해양경비안전서에 배치되며, 오는 30일부터 5일간 취역훈련을 마친 후 배타적 경제수역(EEZ) 광역경비 등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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