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자의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은 본인의 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공직자가 아무리 강인한 청렴 의지를 갖고 있더라도 공직 내외의 사회적 환경에 따라 청렴성을 지켜나가기란 매우 어려운 과제이다.
공직 내부의 환경은 상명하복체제이다. 상관이 공직 외부 인사와 식사 좀 하자고 하는데 어느 부하직원이 감히 거절할 수 있을까? 물론 선약 등의 이유를 들어 지혜롭게 피해 나갈 수도 있겠으나 매번 핑계 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요즘 도민사회에서는 골프를 즐기는 것이 보편화 돼 있다. 그러다보니 대다수 공직자들도 주말에 골프를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골프를 즐기는 공직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능력에 맞게 라운딩하고 있을 것이다.
골프를 즐기다보면 공직 외부 인사와도 함께 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자신도 모르게 직무와 관련된 청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개연성이 높다.
또한 공직자들의 인사발령 때마다 배달되는 승진 축하화분과 일간신문지 축하광고는 그 숫자와 횟수에 따라 그 공직자의 사회적 역량을 평가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공직자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단체 행사에 적어도 10만원 이상 매년 광고스폰을 찬조해야 하고, 직무관련 단체 임직원들의 경조사까지도 챙겨야 하는 공직자의 사회적 비용은 만만치 않다고 본다. 이는 공직자들의 생활고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우선은 상관의 확고한 청렴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에 따라서 부하직원의 청렴도는 높아질 것이다.
최근 서기관 이상을 대상으로 내부 인터넷망을 통해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해 인사에 반영하는 사례는 공직자 청렴도 향상에 매우 효과적인 시책이다.
공직자의 생활고에 부담을 주는 각종 행사 광고찬조금과 경조사비도 직무관련 단체에는 거절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국가청렴도 1도 상승은 1인당 국민소득 4713달러 증가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한다.
모든 공직자들은 이점에 유념해 청렴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