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채용 나선 개발공사의 ‘모험’
최대 규모 채용 나선 개발공사의 ‘모험’
  • 제주매일
  • 승인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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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가 창사(創社) 이래 최대 규모(171명)의 채용 공고를 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 하반기에도 129명을 추가해 모두 300명 채용을 예고한 상태다.

이 계획대로라면 공사의 총 인력은 기존 직원을 합쳐 780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사장 스스로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결정”이라고 언급할 만큼, 개발공사로선 일종의 ‘대모험’이다.

이 같은 통 큰 행보 뒤엔 개발공사의 ‘중장기 경영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공사는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 5000억원을 달성, 1조원 기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매출이 2300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2485억원으로 잡았다. 순이익 530억 달성과 함께 이 가운데 279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還元)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발공사는 인원 확충과 더불어 사업도 다방면으로 확장키로 했다. 기존의 삼다수와 주택매입 임대사업 외에 탄산수와 임대주택 건설공급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인건비로 인한 손실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대규모 채용으로 돈이 풀리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역시 매우 클 것이다. 문제는 리스크(위험요인)가 늘 상존(尙存)한다는 사실이다. 인력을 대거 채용한 이후 계획한 사업이 뒤틀릴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수밖에 없으며 기존 사업마저 크게 흔들릴 수가 있다.

그렇다고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미래를 위한 ‘공격적인 전략’도 좋지만 ‘만약의 경우수’에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그것은 개발공사의 자본이 도민들의 혈세(血稅)로 이뤄졌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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