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세계적 멸종위기종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는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를 구조해 치료를 마치고 18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팔색조는 지난 15일 밤 비바람을 동반한 우천 속 제주시 용담동의 한 민가 건물에 침입했다 갇혀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
팔색조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진귀한 여름철새다. 요즘이 이동 시기로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나고 매년 5월 번식을 위해 고향 제주를 찾고 있으며 10월 경 다시 열대지방으로 돌아간다.
이날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팔색조를 방사하면서 이동경로 확인을 위해 개체식별 고유번호가 기록된 가락지를 부착했다.
윤영민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새들의 이동시기 및 산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팔색조는 개체수가 극히 적어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만큼 자연에서 번식해서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에도 제주도 일원에서 팔색조 3개체를 구조해 모두 건강하게 자연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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