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명나라 말기에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菜根譚)에 보면 “관직에 있음에 두 마디 말이 있으니 오직 공정하면 지혜가 생기고 오직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
최근 부쩍 사회적 화두가 되는 공직비리, 무사안일, 불친절 등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이러한 채근담 내용이 전하는 지혜를 되새기게 되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이렇기에 공직자들의 청렴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며 공직사회의 청렴성 준수 또한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지역사회 발전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의 처신은 다르지 않듯이 항상 청렴과 자기희생이 으뜸의 덕목으로 꼽힌다. 다산(茶山)정약용은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라고 말하며 욕심이 큰 사람은 청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이 더욱 엄격한 도덕기준과 잣대를 요구하는 것은 부패의 가능성 때문이다. 품위와 당당함, 절제와 자신감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사회 바탕 구축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고 이렇게 되면 신뢰가 무너지게 될 것이다. 공직자의 몸가짐과 자기 관리가 강조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극단적 비유일지는 모르나 그만큼 공조직이든 민간기업이든 조직 성공의 결정요소가 아이디어 보다는 실행력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약간 불완전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지금 바로 빨리 실행하고 잘못을 발견하면 즉각적으로 고쳐나가는 유연한 조직이 항상 이기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 민간단체나 기업에서의 청렴도 중요하지만 특히, 공직자의 청렴은 더욱 중요하다. 그 만큼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그 지역 및 주민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 수립된 청렴 실천계획과 각종 프로그램을 공직 현장에서 하나 둘씩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이러한 청렴바이러스 실천 운동이 ‘청렴도 1등급 달성’과 ‘고품질 행정서비스 체제가 구축’ 되면 전 공직자와 지역주민들께 확산돼 우리 지역사회도 더욱 행복한 공동체로 거듭나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