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7년생 소띠, 올해로 20살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고졸자 경력경쟁에서 당당히 합격해 지난 3월 1일자 임용장을 받고 청렴한 공직생활의 희망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고등학생 때 방영된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정규직이라는 생소한 단어를 듣고 나름대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정규직이란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직위나 직무’라고 나와 있다. 솔직히 나도 미생에 나오는 정규직 사원들처럼 당당하고 떳떳하게 일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취업담당 선생님께서도 그러면 ‘공무원을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공무원 취업 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학교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정직하고 소신 있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소질을 펼쳐보고 싶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또래 친구들과의 경쟁을 뒤로한 채 드디어 도교육청에 입사하게 됐다. 처음에는 법을 집행하는 공직생활이라 그런지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긴장이 많이 돼 앞이 캄캄하게 느껴졌지만 그런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교육청 팀장, 그리고 선배님들께서 많은 배려와 충고, 그리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무엇보다 나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측정하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제주도교육청이 전국 최고의 청렴교육청으로 인정받아 또 다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제주교육이 청렴도 ‘TOP’을 유지하는 것은 선배님들을 비롯한 모든 공무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오차나 방심, 규정을 어기는 실수 없이 기준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 역시 공직자의 이름에, 이러한 선배님의 노력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어느 새 다가왔던 봄이 가고 우리는 무더운 여름을 향해 가고 있다. 나는 청렴한 공직 생활을 위해 이제 막 희망찬 첫 걸음을 내딛은 새내기 공무원으로서 ‘청렴도 1위’라는 제주도교육청의 자랑스러운 ‘타이틀’에 흠이 가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공직자가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