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호텔가 ‘별 따기 전쟁’ 본격
도내 호텔가 ‘별 따기 전쟁’ 본격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무궁화 문양 폐지 따라 등급 올리기 ‘사활’…암행평가 등 진행

제주도내 호텔들이 보다 많은 ‘별’을 따기 위해 안팎으로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무궁화’ 문양이 사용돼 왔던 호텔 등급 표지가 외국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별’ 문양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로운 등급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지만, 기존 등급에 대한 유효기간을 두고 있어 도내에서는 올해부터 신청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아직 등급 유효기간(결정 후 3년)이 남아 있지만 2018년부터는 모든 호텔들이 등급을 1~5성급으로 변경하게 된다.

호텔에 부여되는 별의 개수는 평가요원이 미리 날짜를 통보하고 방문하는 ‘현장평가’와 불시에 방문하는 ‘암행평가(4~5성)’ 등 2단계로 결정된다.

현장평가는 호텔 측의 브리핑과 시설점검, 직원 인터뷰 등을 거쳐 진행되고, 암행평가는 평가요원 2명이 직접 호텔에 투숙하면서 예약·주차·룸서비스·비즈니스센터·식당 등 9가지 항목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등급 유효기간이 만료됐음에도 합당한 사유 없이 등급 신청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과태료 30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과태료 부과 후에도 신청을 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현재 10일 현재 도내 관광호텔은 100여개에 달한다. 등급별로는 특1등급 16개, 특2등급, 20개, 1등급 28개, 2등급 15개, 3등급 13개, 무등급 15개(휴업 포함) 등이다.

이 가운데 특1등급 호텔이던 롯데호텔제주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은 최근 이뤄진 등급 평가에서 ‘5성급’ 호텔로 결정됐다.

또 오션그랜드호텔과 제주인호텔은 ‘3성급’ 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4성급’을 신청했던 T호텔과 ‘3성급’을 신청했던 P호텔은 등급보류 결정을 받아야 했다. 2등급 호텔이었던 R호텔은 평가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6월 말 등급 유효기간이 끝나는 호텔은 특2등급 3개, 1등급, 1개 등이지만 앞으로 줄 지어 등급결정을 받아야 해 업계에선 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모 호텔 관계자는 “특1급 호텔이 5성급이 아닌 4성급으로 떨어지는 일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나 마찬가지” 라며 “등급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5성급을 받기 위한 하나의 조건인 식음료장 개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 때문에 5성급으로 갈 것인지 4성급으로 갈 것인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