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구상나무 한라산서 꽃 만개
‘멸종위기’ 구상나무 한라산서 꽃 만개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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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에 처한 구상나무 꽃이 한라산에서 활짝 폈다.

국립산림과학원(남성현 원장)은 지난달 26일 한라산 해발 900m에서 처음 꽃가루가 날린 지 13일 만에 해발 1700m인 윗세오름에서도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10일 밝혔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 위기 종으로 지정한 구상나무는 같은 나무에 암꽃 수꽃이 함께 핀다. 다른 침엽수들과는 다르게 암꽃, 수꽃 모두 색깔이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암꽃은 푸른색에서 붉은색 심지어는 검은색으로 보일 정도의 진홍색까지 있다. 수꽃 역시 녹색에서 붉은색까지 다양한데 암수 모두 성숙 단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구상나무는 외견상 꽃이 피었는지 관찰이 쉽지 않아 꽃가루가 날리는 정도로 개화시기를 알 수 있다”며 “지난달 10일부터 한라산 남사면 해발 200m 지점에서 첫 꽃가루날림을 관측한 이후 자생지를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 정상은 다음 주 초에 구상나무 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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