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보완 의견 봇물 이룬 제주新港
수정·보완 의견 봇물 이룬 제주新港
  • 제주매일
  • 승인 20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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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항만(新港灣) 계획과 관련 수정 및 보완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심의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신항 건설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해양환경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했다.

최근 실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의견을 제출한 심의위원은 모두 8명이었다. A위원은 해양 생태계(生態系)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돼 세부적인 영향예측 및 저감 방안 수립을 주문했다.

또 B위원은 제주신항만의 외곽시설 길이가 4.9㎞로 국내 다른 항만보다 길이가 대형화되어 있어 항 내외의 해수(海水) 흐름을 방해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수소통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탑동 호안 부근 수로의 해수교환 저하에 따른 수질 악화 ▲대규모 개발을 일시에 진행할 경우 주변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매립규모와 돌출길이 최소화 ▲용연 일대와 용담 2·3동 일대 해수의 역(逆)방향 이동에 의한 해일(海溢) 피해 우려와 생태계 막대한 영향 ▲항만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원도심과 제주도 전체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고려 등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신항만 개발은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지역항만 물류난 해소 등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요청한 국가사업”이라며 심의의원 및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 의지를 모르는 바 아니나 도당국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신항만 개발은 잘못될 경우 다른 사업과 달리 그 피해와 후폭풍(後暴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것은 ‘탑동매립’에서 일찍이 경험하고 값진 교훈으로 남아있는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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