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독립한 제주영화제가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사단법인 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지난 3일 CGV제주 5관에서 사단법인 공식 출범을 알리는 창립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과 더불어 원희룡 제주도지사, 권범 이사장,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제주영화제 출범을 축하했다.
3부에 걸쳐 진행된 이날 창립식은 1부에서 원희룡 지사, 강혜정 대표의 축사와 권범 이사장의 출범 선언으로 시작됐다. 2부에서는 창립특별작인 빔 벤더스와 홀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두의 공동 연출작인 ‘제네시스:세상의 소금’ 상영, 마지막 ‘후원의 밤’ 3부 행사로 이어졌다.
권 이사장은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제주영화제를 지탱해 온 큰 힘은 많은 분들의 땀과 열정이었다”며 “무엇보다 영화제를 지탱해온 것은 영화제의 꽃인 자원봉사자, 자원 활동가였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새로운 출발선에 선 오늘의 첫 걸음이 내일 그리고 먼 훗날에도 멋진 발작국을 남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모두가 즐거운 제주영화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정말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에서 일상의 삶을 나누는 분들이 이 영화제를 만들어 올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제주영화제가 제주에서 사랑받는 알맹이로 자라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지난해 제주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영화 ‘베테랑’ 제작사 외유내강 강 대표는 “영화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지만 아름다운 제주에서 제주만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영화제가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며 “항상 제주영화제와 함께하며 대한민국 전체가 문화로 커갈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