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락’ 폐스티로폼 재활용 ‘난항’
‘가격 급락’ 폐스티로폼 재활용 ‘난항’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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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침체에 ‘잉코트’ 판로 확보 어려워
2014년 818원서 1년만에 반값 415원 수준
▲ 잉코트 가격이 하락하면서 폐스티로폼 처리에 난항을 격고있다.

최근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한 ‘잉코트(Ingot, 고형플라스틱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폐스티로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2014년 9만470kg이던 폐스티로폼 발생량은 지난해 13만9240kg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돼 제주시 동(洞)지역에서만 하루 800~900kg(5t트럭 8대)정도가 수집되고 있다. 제주시는 자체 보유한 감용 시설을 통해 해당 스티로폼에 100℃ 안팎의 열과 일정량의 압력을 가해 하루 500kg정도를 ‘잉고트’라는 물질로 재생산하고 있다.

‘잉고트’는 사진 액자나 건축자재 또는 발전소 연료 등의 원자재로 사용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잉고트’ 생산량의 70%를 소화했던 중국 수출 물량이 최근 경기 침체로 크게 줄면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판매 가격도 떨어져 지난 2014년 말 818원(kg당)이던 ‘잉고트’ 가격은 불과 1년여 만에 415원(3월 현재) 수준으로 급락했다.

더욱이 제주시가 보유한 감용 시설이 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의 60%정도만 처리하는 실정이어서 읍면지역과 해양(부표 등),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 처리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스티로폼을 처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읍면지역의 경우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향후 차량 및 인력확보를 통해 읍면지역까지 수거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월림, 동부, 회천, 추자 등 모두 4곳의 환경시설에 고정식 감용기를, 우도면에는 이동용 차량이 장착된 감용기 1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54t의 잉고트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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