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함덕고와 애월고는 학년별로 예술과 2학급과 보통과 4학급 체제로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고교체제개편 추진 계획에 따른 예술중점학교 운영을 위해 지난 2일 함덕고등학교에 음악과, 애월고등학교에 미술과 설치를 지정·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음악과와 미술과는 2017학년도에 입학하는 현재 중3학생부터 선발 대상이 된다. 학년별로 각각 2학급, 학급당 20명씩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고시된 학과는 특수목적고인 예술고와 같은 성격의 학과로 특목고의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교 3년 동안 교과 180단위 중 80단위 이상을 관련 예술교과로 편성 운영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읍면지역 예술학과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관련 시설을 구축하고 전공실기 강사인력풀을 구성한다. 또 지난 3월 발족한 현장교원 중심의 운영지원단 활동을 통해 교육과정 편성 등 지정학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강식 학교혁신 담당은 "이번 함덕, 애월고의 예술반 설치는 남녕고의 체육반처럼 일반고에 특수목적고 성격의 학과를 설치하는 방식"이라며 "한 학급당 연 3000만원 이상의 운영비를 책정해 매년 새로운 강사 풀을 구성, 학생들의 희망 세부전공을 전부 수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3월말 예술학과 설치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예술학과 설치 운영 학교 공모했다. 지난 4월 21일에는 도교육청에 설치된 ‘특수목적고등학교 및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통해 신청학교에 대한 지정 심의를 거쳤고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이석문 교육감이 함덕고와 애월고를 차례로 방문해 교직원 및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총동창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