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솔숲 감염 무방비
한라산 솔숲 감염 무방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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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 방제.관찰 오라동 일대만 ‘오락가락’

소나무 재선충 방제.관찰 오라동 일대만 ‘오락가락’
한라산 솔숲 감염 무방비
제주도.제주시 헬기공원 민오름 일대 2km만 훑어
시민들 "‘계층구조’에만 몰두...산림 황폐화 불구경”


한라산 천연 소나무 숲 지척까지 소나무 재선충 병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된 20일.
제주도와 제주시 산림당국은 누구하나 이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어쩌다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됐나’
제주도와 제주시 산림당국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영평동 제주산업정보대 인근 해발 480m 인근 임야에서 소나무 질병의 AIDS로 불리는 재선충 발생사실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이날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기피했다.
왜냐면 차짓 이에 잘못 나섰을 경우 자신들이 ‘실수’를 외부에 시인해야 하는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해 9월 30일 오라동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소나무에서 재선충이 발생하자 올들어 산림청 헬기를 동원, 5차례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물론 이 과정에 제주도 산림당국 역시 이에 동참했다.
제주시가 이 기간 산림청과 항공방제를 벌일 면적은 150ha(약 45만평)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제주시 산림당국은 이번 영평동 산업정보대 인근에서 발견된 소나무 재선충에 대해 아무런 규명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곳과 불과 1.4km 떨어진 한라산 국립공원지역 천연 소나무숲에 대해서도 벌써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소나무 재선충이 발견된 곳이 지난연말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오라동 오라골프장 주변에서 5kn이상 떨어진 곳이다.
아직까지 이곳 소나무 재선충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도와 제주시는 소나무 재선충 항공방제 및 항공관찰 대상에서 이번에 발견된 산업정보대 일대는 항공 방제 및 방제약품 살포 대상에서 조차 제외시켜 재선충 확산을 방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제주도와 제주시 산림당국은 수차례 소나무 재선청 감염 의심목 조사를 벌였으나 이를 발견하지 못해 당국의 산림행정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들은 최근 행정계층구조와 관련된 주민투표와 문제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시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면서 최소한의 산림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으지 못해 소나무 재선충 확산을 자초했다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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