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허위로 표시, 소비자를 속여 온 ‘아름다운 맛 집’ 3곳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제주시는 외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아름다운 맛집’ 3곳의 지정을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업소들은 지난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의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 맛 집’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심적으로 운영하면서 맛있고 청결하며, 가격이 저렴한 등 소문난 업소를 대상으로 청결 상태와 맛, 서비스, 가격, 인지도 등 5개 분야 18개 세부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정되며, 현재 45곳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단속 결과 제주시내 모 음식점의 경우 조림용으로 중국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왔고, 제주시 구좌읍 모 식당은 뉴질랜드산 쇠고기로 소머리 곰탕과 수육을 만들면서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했다.
또 제주시 내 모 식당에선 스페인산 돼지족을 국내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관련, 제주시는 “앞으로 ‘아름다운 맛 집’으로 지정된 업소에 대해 위생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믿고 즐길 수 있는 ‘맛 집’으로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원산지 표시가 올바르게 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항목을 추가해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하 농관원)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대형호텔과 골프장 내 음식점, ‘아름다운 맛 집'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소 7곳을 적발했다.
단속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표시하는 등 거짓표시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반 품목은 쇠고기가 4건, 돼지고기, 배추김치, 닭고기가 각각 1건 등이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표시 6개 업체는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체에는 과태료 30만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