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맛집’ 아름답지 못한 퇴출
‘아름다운 맛집’ 아름답지 못한 퇴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원산지 허위표시 업소 3곳 ‘지정 취소’ 결정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 소비자를 속여 온 ‘아름다운 맛 집’ 3곳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제주시는 외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아름다운 맛집’ 3곳의 지정을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업소들은 지난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의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 맛 집’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심적으로 운영하면서 맛있고 청결하며, 가격이 저렴한 등 소문난 업소를 대상으로 청결 상태와 맛, 서비스, 가격, 인지도 등 5개 분야 18개 세부항목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정되며, 현재 45곳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단속 결과 제주시내 모 음식점의 경우 조림용으로 중국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왔고, 제주시 구좌읍 모 식당은 뉴질랜드산 쇠고기로 소머리 곰탕과 수육을 만들면서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했다.

또 제주시 내 모 식당에선 스페인산 돼지족을 국내산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관련, 제주시는 “앞으로 ‘아름다운 맛 집’으로 지정된 업소에 대해 위생관리를 강화해 소비자가 믿고 즐길 수 있는 ‘맛 집’으로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올해부터는 원산지 표시가 올바르게 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항목을 추가해 평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하 농관원)은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대형호텔과 골프장 내 음식점, ‘아름다운 맛 집'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위반업소 7곳을 적발했다.

단속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표시하는 등 거짓표시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반 품목은 쇠고기가 4건, 돼지고기, 배추김치, 닭고기가 각각 1건 등이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표시 6개 업체는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체에는 과태료 30만원을 부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