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동주택과 개별단독주택 공시(公示)가격이 지난해 전국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먼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변동률의 경우 전년 대비 5.97%가 상승한 반면 제주는 25.67% 껑충 뛰었다. 전국 평균 대비 4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72%, 광역시 8.63%, 도지역은 3.99%가 상승했다. 특히 제주시가 26.62%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最高)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서귀포시가 20.62% 올라 3위를 차지했다.
개별단독주택 또한 마찬가지다.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개별단독주택 약 399만호(戶)의 공시가격이 4.29% 올랐다. 이에 반해 제주지역은 무려 16.50%나 상승해 역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제주로의 전입(轉入)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한데다, 아파트의 신규 공급물량 부족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투자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서귀포 혁신도시와 강정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 제2공항 후보지 발표 영향도 상승(上昇) 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시 결과 제주의 공동주택 가격은 평균 25.67%가 올랐다. 이는 1년 전 1억원을 주면 살 수 있던 집을 이제 1억2500만원을 주고도 사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미친 집값’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은 더욱 멀어져가고 있다. 보다 건전하고 밝은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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