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신고에도 '나 몰라라'
불법체류자 신고에도 '나 몰라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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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출입국관리소 출동 안 해...'안일 대응' 지적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이 교회에 무단침입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서로 출동을 떠넘겨 그 사이 해당 중국인들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이 불법체류자 문제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모 교회 신도 A씨가 27일 오후 10시20분께 “불법체류자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교회에 침입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112신고 코드분류 매뉴얼’에 따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고할 것을 안내하고 출동하지 않았다.

A씨는 40여분 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했지만, 출입국관리소에서도 “불법체류자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퇴근했다”고 말하며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서로 출동을 떠넘기는 사이 불법체류자로 추정되는 중국인들은 교회에서 10시간 가까이 머물다 28일 오전 7시께 자취를 감췄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경찰은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인력이 되지만, 우리는 그만한 인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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