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괴한 공격, 언론에 대한 폭거”
“제주CBS 괴한 공격, 언론에 대한 폭거”
  • 제주매일
  • 승인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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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시설물 등이 괴한(怪漢)의 공격으로 크게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27일 오전 6시30분쯤 직원 박 모 씨가 건물 출입문에 있는 CCTV와 주조정실 유리창 등이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박씨는 “출근을 하는데 출입문에 붙어있던 제주CBS 홍보포스터 및 ‘신천지 OUT’이란 포스트가 뜯겨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범인이 건물 안으로 침입하려던 정황(情況)도 포착했다. CBS는 통합방위법 등 관련법에 따라 국가중요시설로 규정된 기관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녹화내용을 통해 이날 오전 5시10분께 신원 미상의 괴한 1명이 폐쇄회로를 둔기로 내리치고 홍보물을 뜯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어 건물 반경 500m 이내의 CCTV와 주변에 세워져 있던 차량 내 블랙박스 확인 작업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아직 범인이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은 ‘신천지 OUT’ 포스터 등이 뜯겨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 집단의 소행 등 다각도로 추정하고 있다. CBS는 특별기획으로 ‘한국 교회를 지키자, 신천지 OUT’ 보도를 집중 다뤄왔고, 신천지 측은 이에 반발 전국 CBS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한편 제주CBS는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에 대한 폭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BS보도에 대한 이견(異見)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불만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어떠한 경우든 보도에 불만을 품고 언론사를 공격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폭거(暴擧)’에 다름 아니다.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해 범인을 조속하게 검거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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