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용 차량 '설설긴다'
영업용 차량 '설설긴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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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운행기피…교통사고 크게 줄어

올해 상반기 사업용 차량 사고가 현저히 줄어 경기 불황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개인택시는 115대가 더 늘어나면서 영업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경기는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2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업용 자동차(택시, 버스, 화물차량) 교통사고 건수는 모두 86건.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2건에 비해 무려 70%가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인명피해도 지난해 528명에서 올 상반기 135명으로 1/4수준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사고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가 경기 불황 때문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일거리가 없어 운행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볼 수 있는데 영업용 차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택시의 과잉 공급이 문제다.
실제로 지난 3월 개인택시는 115대가 늘어 법인택시 등 제주도내 택시는 모두 5513대.
제주도의 면허대수 당 인구는 90명 수준으로 인구 254만 명에 면허대수 당 인구 149명인 대구광역시 는 60명 정도, 195명인 인천과는 무려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제주시청, 시외버스터미널 부근 등에서는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있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리운전과 같은 신종 운송업이 무분별하게 생겨나거나 대화 여객의 파업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줄어든 이유로 경찰의 단속 강화, 사업용 차량들의 준법의식 향상 등이 있겠지만 원천적으로 운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택시기사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 택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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