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교육정책 실현 동반자’ 역할 주목
학부모 ‘교육정책 실현 동반자’ 역할 주목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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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성·입시 등 가정 협조 필요한 정책 늘어
교육계 학부모 참여 이끌기 위한 시책 다양화

가정에서의 실천이 필요한 정책들이 최근 제주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적 과제로 부과되면서 교육계가 학부모들을 교육정책 실현의 동반자로 주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 건강, 인성, 입시제도의 변화 등 학교의 역할만으로는 효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들이 추진되면서 가정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최근 학부모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 소통을 위한 간담회, 학부모 참여사업 등을 비중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주제별로 진행해오던 학부모 교육을 올해부터 학교 급별 학부모 교육으로 전환했다. 이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발달에 대한 정보를 먼저 주어야 학부모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자녀교육역량강화도 이 같은 방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10년부터 매년 추진해오던 ‘학부모회 학교참여 지원사업’은 올해 학교와 가정을 연계하는 활동에 무게를 두고 심사가 진행됐다. 실제 올해 선정된 8개교의 계획안을 보면 비만예방, 독서 장려, 진로 찾기, 학교폭력 예방 등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주요 과제와 연계한 가정 실천 안이 중심을 이룬다.

더불어 이석문 교육감은 내달부터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를 찾아 2019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 폐지에 따른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 청취에 나선다. 교육감은 이번 방문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를 모두 만날 예정이나 이 가운데 학부모들과의 만남에서 선발고사 폐지와 관련한 시대적 흐름을 설명하고 가정에서의 협조와 대비를 요청하는 등 가장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학부모는 교육주체였지만 최근에는 교육의 주된 주체로서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학부모가 학교 교육과정에 의견을 내고, 자신의 재능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은 흔하다. 아이는 학교와 가정, 마을, 사회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관점이 교육계에 실무적으로도 퍼지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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