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영화 ‘소설무용’ 정건문 감독을 만나다
실험영화 ‘소설무용’ 정건문 감독을 만나다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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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씨 27일 영화 상영·대화시간 마련

아트스페이스.씨는 27일 오후 7시부터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서영표 교수의 진행 아래 ‘느닷없이’ 영상 나누기 행사로 정건문 감독의 ‘소설무용(A Useless Fiction)’을 상영한다.

영화 ‘소설무용’은 2015년 캐나다 국제 영화제 단편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칸느영화제 단편 부문 및 스페인, 미국, 독일 등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 받아 전 세계를 돌며 순회 상영 중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6일 열린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마카오에서 불법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감독이 실제로 겪은 언어 소통의 복잡성과 그에 따른 필연적 불가능성을 실험적 방식으로 보여준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포르투갈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와 자막, 시 등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마카오 출신의 정건문 감독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영상 인류학 석사)을 졸업하며 졸업 작품으로 영화 ‘소설무용’을 만들었다. 그의 영상은 “특별한, 불가해한, 어려운, 심오한, 혼란스러운” 등의 평가가 내려질 만큼 실험적이고 독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건문 감독은 “문화에 대한 통찰과 사고의 방식, 문화적 유사성과 차이 그리고 말을 번역하고 해석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아주 사려 깊은 과정이 내가 다루고자 하는 몇 가지 주제”라고 영상 제작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아트스페이스.씨는 이날 정건문 감독과 함께 영상과 우리들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대화의 시간도 마련했다.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픽션과 다큐를 넘나들며 만든 영상을 보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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