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우승후보답다”
오현고가 서귀포시 강창학A구장에서 펼쳐진 32강전에서 남강고를 꺽고 16강에 진출했다.
역시 오현고였다.
오현고는 전·후반 남강고의 골문을 밀물처럼 몰아치며 3골을 뽑아내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포문은 오현고 서상훈의 발끝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반 30분경 나윤민이 미드필드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서상훈이 달려들며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이용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들어서도 오현고의 공격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11분경 박재현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슛한 골이 그대로 상대팀 골대로 빨려들며 2번째 득점을 올렸다.
세번째 골은 상대방 수비의 오프사이트 트랩을 완전히 깨며 서상훈이 성공시켰다.
서상훈은 후반 19분경 나윤민의 미드필드 중앙에서 찔러준 송곳같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오현고는 16강전에서 영등포공고와 8강진출을 놓고 한판 일전을 치른다.
서귀포고도 같은 구장에서 열린 보안정산고와의 32강전에서 3대 1 두 점차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합류했다.
서귀포고와 보인정산고는 전반을 0:0 득점없이 끝낸후 후반에 들어갔다.
후반 경기가 시작되고 2분후 서귀포고는 결정적인 기회를 그대로 날렸다.
진병우의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튀겨 나온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여신은 서귀포고에게 먼저 웃음을 지여 보였다. 후반 4분경 서귀포고 신경모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연결해 준 공을 진병우 선수가 받아 측면에서 골 에어리어 중앙까지 치고 나왔다.
중앙까지 파고든 진병우는 순식간에 보안정산고 수비수 3명을 제치며 골대를 향해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서귀포고는 이 골로 1대 0 앞서기 시작했다.
한 골을 잃은 보인정산고는 후반 21분 기습 동점골을 터트리며 1대 1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서귀포고에는 신경모가 있었다. 신경모는 후반 25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고 이 골은 상대 오른쪽 골네트를 시원스레 갈랐다.
서귀포고는 16강전에서 금호고와 8강 입성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룬다.
■32강전 경기결과
▲강창학A구장=한양공고(승) 1:0 대구공고, 오현고(승) 3:0 남강고, 학성고(승) 2:0 경신고, 서귀포고(승) 3:1 보인정산고
▲강창학B구장=제현고(승) 3:0 경남정보고, 언남고(승) 1:1 유성생명과학고(언남고 승부차기 5:4 승), 신한고(승) 1:0 파주공고
▲시민구장=배재고(승) 1:1 수도전공고(수도전공고 승부차기 4:2 승), 금호고(승) 5:0 신평고, 마산공고(승) 2:1 경주정보고
▲중문구장=통진종고(승) 2:0 김해농고, 광영제철고(승) 1:1 장훈고(장훈고 승부차기 8:7 승), 중동고(승) 1:0 강릉제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