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박람회 자주 열어야
일자리 박람회 자주 열어야
  • 제주매일
  • 승인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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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는 일자리는 많은데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 제주지역 노동시장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양상이다.

고용노동부의 전국 17개 시·도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조사(2015년 10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빈 일자리율’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전국 최고치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에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포함한다. 자료를 보면 제주지역 빈 일자리 수는 1년 전에 비해 1000개 가량 증가한 5000여 개로 나타났다. 현장에서의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고용시장의 불균형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0월 기준 제주지역 실업자는 6000명. 실업자와 현재 비어있는 일자리 수가 비슷한 수준이다. 한쪽에서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인데 다른 쪽에서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실의에 빠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도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영세·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문제는 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실효성이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2012년 ‘민간기업 통합 정기공채’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책은 구직자가 필요한 구직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까지 하는 일자리 박람회다. 도외 기업 채용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도내 구직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시책이라는 평가가 많다. 우리는 이 같은 일자리 박람회를 좀 더 자주 개최할 것을 주문한다.

구직자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기업 입장에서 인력 수급은 사활이 걸린 사안이다. 당국은 단 1건의 구직·구인만을 연결해도 성과라는 적극성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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