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 경계에 위치한 15만5000여평의 평평한 분지인 ‘하논 분화구’는 한반도 최대의 마르(maar)형 분화구이면서 우리나라 유일의 이탄(泥炭) 습지다.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열렸던 ‘하논 분화구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이곳 이탄 습지 퇴적층은 동북아 5만여년간의 고기후와 고식생 등 자연사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평가 받았다.
세종기지 남국탐험대도 이곳의 퇴적층을 굴착해 고기후 연구자료로 삼는 등 학술적겭徽쩜?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 같은 중요성 때문에 서귀포시는 이미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장기 사업으로 750억원을 투입, 식생 등 생태숲 복원겙⊙?전시관 건립겧疫??센터 건립겧薇같?산책로 등을 갖출 계획을 세웠고 산림청으로부터 국비 50억도 확보했었다.
그러나 서귀포시의 예산부족으로 사유지 매입이 안되고 확보된 국비도 되돌려야 할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계획만 세워놓고 추진이 되지 않음으로써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약을 받고 있으며 분화구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유일의 이탄 습지로 학술적 또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국가 적 유산이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지방자치단체에서가 아니라 정부차원에서 복원하고 보전하는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서귀포시도 예산 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이같은 국가적 유산임을 내세워 정부사업으로 추진할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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