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동시장의 일자리 미스매치가 고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조사’(2015년 10월말 기준)를 실시한 결과, 제주지역 ‘빈 일자리율’는 1년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3.3%로 전국 최대치를 기록, 구인·구직의 ‘미스매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있거나 비어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에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말한다. 제주는 빈 일자리수가 5000여개로 1년 전에 비해 1000개 가량 늘었다.
특히 제주지역 ‘빈 일자율’은 전국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는 세종(1.1%)과 전남(1.1%)의 제배 수준이다. 취업난 속에 정작 현장에서는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하고 있음이다.
제주지역인 경우 상대적으로 영세·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임금, 근로조건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열악,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제주지역 종사자 수는 17만6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9%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의 노동이동을 보는 지표인 입직률은 3.9%로 0.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5.0%), 울산(4.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직률은 3.5%로 0.2%포인트 줄었지만 역시 광주(4.3%), 울산(3.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이직률을 기록했다.
입직률은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신규 채용자, 복직자, 전보자 등의 수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입직률과 이직률이 높을수록 노동인구 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