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체류객 지원시스템 더 보완해야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시스템 더 보완해야
  • 제주매일
  • 승인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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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를 대비한 제주공항 체류객 편의제공 시스템이 예전에 비해 개선됐으나 보완해야 할 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최근 태풍과 폭설 등 자연재해 시 제주공항 체류객 불편해결 지원을 위한 통합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난 1월 폭설로 인한 항공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공항 체류객이 극심한 불편을 겪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매뉴얼은 지난 16일 처음 가동됐다. 이날 오후 3시 5분께 강풍과 난기류로 제주공항 항공기 결항·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당국은 통합 매뉴얼에 따른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 경보를 순차적으로 발령했다.

이날 오후부터 일시 폐쇄됐던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17일 오전부터 재개된 가운데 관계기관의 이번 대규모 결항 사태에 대한 대처는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했다. 제주도 등은 경계경보가 발령되자마자 체류객 종합지원상황실을 설치, 수송버스 투입 및 약국 등 공항 내 편의시설 연장 영업 조치와 함께 침구와 야식을 나눠주며 공항 내 체류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당국의 신속한 대처와는 달리 저비용항공사의 관련 서비스는 여전히 미흡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결항안내 문자 메시지 서비스는 대부분 개선됐지만, 일부 항공사는 탑승 가능한 항공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서둘러 안내하지 않아 이용객의 불만을 샀다. 또 ‘선 결항편 승객의 우선탑승 원칙’에 어긋나게 먼저 대기한 승객이 탑승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는 지난 폭설사태 때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다.

공항 외부에서도 개선해야 할 점이 다수 노출됐다. 이번에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대거 공항으로 몰리면서 인근 도로는 하루 종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우회도로 개설 이전에라도 제주공항 주변 교통량 분산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비상시 제주공항 슬롯 확대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이번에 체류객 이송을 위해 임시편 등을 투입했으나 제주공항 슬롯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체류객 이송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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