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막혀 고립
가로수·간판 등 시설피해
순간 최대 풍속 33.4m 기록
가로수·간판 등 시설피해
순간 최대 풍속 33.4m 기록

주말 동안 초속 30m이상의 소형 태풍급 강풍이 제주 전역을 휩쓸고 가면서 하늘과 바닷길이 막히고 시설물이 떨어져 나가는 등 도내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 16일 오전부터 이튿날까지 제주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고산 초속 33.4m, 제주 33.2m. 윗세오름 28.0m 서귀포 18.3m 등이다.
이번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뱃길도 끊겨 이날 하루 제주가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께를 시작으로 제주발 항공기 136편, 제주행 항공기 145편 모두 281편이 결항됐다. 배편은 완도행 배 2편, 우수영행 1편 등 모두 3편이 결항됐으며 4시 50분 출항 예정이었던 여수행 배는 3시30분으로 앞당겨 출항했다.
가로수가 꺾이고 간판이 날아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2시2분께 제주시 한립읍 도로에서 신호등이 바람에 꺾였으며, 2시4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통신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저녁 9시18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공사현장의 펜스가 무너지는 등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17일 오전 9시까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 수는 가로수 쓰러짐이 9건, 간판 안전조치 5건, 펜스 안전조치 4건 등 모두 27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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