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해야”
민주노총 제주 “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해야”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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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광장서 투쟁 선포
▲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세월호 2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6시께 제주시청 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최저시급 1만원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6시께 제주시청 광장에서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정부에 ‘세월호 사건’을 제대로 진상규명할 것과 최저임금 1만원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고, 정부의 노동 정책 등에 대해서 비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권한대행은 “2년 전 이날 국가로부터 구조를 기다리던 희생자들이 참사를 당했다”고 운을 뗀 뒤 “그 이후로 국가가 희생자들을 위해 해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진상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희생자 유가족들을 보상금을 바라는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9명의 희생자들과 수백여 명의 희생자들을 위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덕종 권한대행은 “국가의 구조를 기다렸던 세월호 희생자들처럼 우리 노동자들도 국가가 우리의 삶을 보다 낫게 바꿔주길 기다렸지만, 결국 노동자의 숨통을 조이고 자본가의 배만 채웠을 뿐”이라고 지적한 뒤 “지금부터라도 현재 밀어붙이려는 노동개악을 철회하고, 최저임금 1만원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덕종 권한대행은 “중문 여미지 식물원에서는 9년간 임금이 동결되고, 노동자의 기본권이라 할 수 있는 단체협약은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한라대도 노조 설립을 이유로 학교 측으로부터 저성과 평가 등을 받는 등 노동조합이 부당하게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한라대 지부, 여미지식물원 분회와 끝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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