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청정제주를 위한 또 하나의 씨앗
클린하우스, 청정제주를 위한 또 하나의 씨앗
  • 김민기
  • 승인 2016.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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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쓰레기 수거시스템. 그것은 바로 클린하우스 제도이다.

클린하우스 제도는 제주도가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쓰레기 거점수거 방식의 제도로써 실시 당시 타 지자체에서 클린하우스 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고 클린하우스 제도 또한 제주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돼 갔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클린하우스 제도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 1순위 중 하나가 돼 버렸다. 깨끗한 클린하우스 사용·유지를 위해서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 올바른 분리배출이 필요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가연성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및 음식물쓰레기까지 구분 없이 배출함으로써 클린하우스는 악취 발생과 위생해충의 서식지가 돼 버렸다.

이러한 이유 중의 하나는 클린하우스를 쓰레기 분리배출 장소가 아닌 단순한 쓰레기통으로 인식하는 주민들의 의식 때문이다. 배출되는 쓰레기를 각 수거함 별로 정리해 분리배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자기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쓰레기를 분리수거도 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내다버리고 있다. 이러한 주민들이 불법 투기한 쓰레기가 또 다른 불법투기 쓰레기를 낳는 현상을 초래하게 돼 클린하우스는 길거리 쓰레기통이 돼 버린 것이다.

또한 제주를 찾는 정착민들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쓰레기의 양이 점차 많아지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클린하우스의 개수 및 처리시설의 포화상태 문제들이 깨끗한 클린하우스를 위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 행정당국에서는 클린하우스 확보, 쓰레기 처리시설 확충 및 체계적인 수거시스템을 구축, 야간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 운영 등의 청정제주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클린하우스 이용에 대한 우리 모두의 시민의식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소용없을 것이다.

클린하우스를 단순한 길거리의 쓰레기통이 아닌 쓰레기 재활용을 위한 또 하나의 매개체로 활용해 우리의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범세계적인 환경 보호를 위한 쓰레기 분리배출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세계자연유산 제주로서의 청정한 아름다움을 이어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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