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집’ 소박하지만 여유로웠던 삶”
“‘슬레이트집’ 소박하지만 여유로웠던 삶”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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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은 展 문화카페서 24일까지
▲ 행복한 이야기

옛 정취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그림이 있다. 사라져가는 ‘슬레이트집’의 정경과 소박하지만 여유로웠던 삶의 풍경들을 내뿜는 그림이다.

최근 여행문화카페 ‘낮선 눈으로보다’에서 ‘봄날, 행복한 이야기’를 주제로 고은 작가의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봄기운이 듬뿍 느껴지게 하는 작품들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제주토박이 한국화가인 고은 씨는 그동안 줄곧 슬레이트 지붕과 과거 풍경들을 주로 그려왔다. 이번 전시 역시 조금은 쓸쓸하게 잊혀지고 있는 과거 풍경들에 봄의 기운을 불어 넣고 있다. 작가 특유의 색감을 바탕으로 그려진 집과 꽃들은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듯한 모습으로 행복한 봄을 예전보다도 산뜻하게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전시에 앞서 제주의 소소한 주변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었다는 고씨는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슬레이트집은 어린 시절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던 감성을 떠올리게 한다”며 “문만 나서면 행복해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던 70·80년대 풍경과 감성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시의도를 밝혔다.

사라져가는 풍경 속 정서를 그림을 통해 느껴보고 싶다면 오는 24일까지 ‘낯선 눈으로보다’를 방문하면 된다. (문의=010-4277-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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