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행정구조변경과 관련한 주민투표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에 치러질 주민투표는 두가지 측면에서 중요성을 띠고 있다.
첫 번째는 그것이 점진안이 되었든 혁신안이 되었든 제주도의 미래가 현재 우리의 선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안을 선택할 것인지는 우리 모두가 참여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다.
두번째로 주민투표는 전국 최초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주민투표법이 공표되고 처음으로 실시되는 투표인만큼 전 국민의 이목이 제주도로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민투표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참여가 저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전국적으로 살펴볼 때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같이 커다란 선거가 아니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난해 치러진 6월 5일 제주도지사 재보궐 선거 때의 투표율(49.8%)을 살펴보면 알 수있다.
혹자는 투표를 안 하는 것도 하나의 권리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투표를 거부하는 것도 하나의 투표운동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투표를 하지 않으면 투표결과에 대해 비판할 권리조차 없지 않나 생각한다.
투표는 권리이지만 또한 우리의 의무이다.
주민투표는 그 말 그대로 그 지역의 주민들이 결정해야 하는 일이기에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자녀가 내 후손이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는 우리의 정성스런 한표 한표에 달린 것이다.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민주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의 토대가 구축되어야 하며, 그 토대 위해서 국민 개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신장될 수 있어야만 한다.
최 미 경<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