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커쇼의 완벽투를 발판삼아 15-0의 대승을 거뒀다.
6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커쇼는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1개씩만 내주고 삼진 9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매회 삼진을 잡아낸 커쇼는 3회말 2사부터는 13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커쇼는 타석에서도 6-0으로 앞선 6회초 상대 선발 타이슨 로스의 초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로써 커쇼는 자신의 6차례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38⅔이닝 동안 22피안타에 4점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을 기존 1.14에서 0.93까지 떨어뜨렸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인 바 있다.
다저스는 올해까지 커쇼가 선발 등판한 개막전에서 6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내셔널리그 팀 홈런 1위였던 다저스는 이날 비록 홈런은 나오지 않았으나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5회초까지 3-0으로 앞선 다저스는 6회초 5점, 7회초 3점, 8회초 4점을 뽑아내며 샌디에이고에 개막전 대패의 치욕을 안겼다.
체이스 어틀리(2타점)와 애드리안 곤살레스(3타점)가 나란히 3안타를 쳐냈고, 저스틴 터너와 야시엘 푸이그(1타점), 족 피더슨(1타점)이 2안타씩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