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교체’ vs ‘독주 제지’ vs ‘구태 청산’
‘세대 교체’ vs ‘독주 제지’ vs ‘구태 청산’
  • 제주매일
  • 승인 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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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이 채 10일도 남지 않았다. 각 정당 후보들은 공식 선거가 개시된 지난달 31일, 일제히 출정식 등을 갖고 세(勢)몰이에 나섰다.

이번 20대 총선(總選)에 임하는 여·야 정당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잃어버린 12년’의 세월을 탈환하겠다며 ‘국회의원 교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에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독주(獨走) 제지’를, 국민의당은 양극화로 고착된 ‘구태정치 청산’을 주장하며 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제주시 갑 선거구 양치석 후보(새누리)는 발대식과 출정식을 마친 후 거리유세를 통해 “민생현장을 대변하는 발로 뛰는 현장 국회의원,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을 자임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맞서 4선(選) 고지를 노리는 강창일 후보(더민주)는 “4선 의원이 되면 목소리도 더 커지는 만큼 제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장성철 후보(국민의당) 또한 “구태(舊態) 정치를 청산하고 도민통합과 미래로 나아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 을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이제 전쟁이 시작됐다”고 선포했고,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혁신(革新)의 정치로 대한민국과 국회, 제주의 미래를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출정식에서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일을 반드시 실천해 새로운 제주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기조는 서귀포시 선거구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도내 3개 선거구의 경우 아직 ‘절대 강자(强者)’가 없어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 갑과 서귀포시 선거구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 바뀌는 등 ‘초박빙’의 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따라서 ‘4·3 추념식’이 끝나고 곧바로 이어지는 이번 주가 승패(勝敗)를 가름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각 당이 동원 가능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경주키로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활시위는 당겨졌지만 누가 그 과녁을 정확하게 명중(命中)시킬 주인공이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도민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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