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 68주기 및 4·13 총선을 맞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제주4·3항쟁 정신의 계승과 정권 심판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노총은 3일 제주시청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회원 및 노동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 항쟁 정신계승’을 주제로 ‘전국노동자 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오늘은 4.3항쟁 68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다. 4·3항쟁은 인간의 존엄이 저항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준 역사적인 투쟁”이라 언급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입만 열면 경제위기의 모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쉬운 해고를 강행하는 2대 불법행정지침과 성과퇴출제로 노동자들을 죽음의 길로 내몰고 있다”며 “노동자 민중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밖으로는 굴욕적인 무능 외교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제 식민지 치욕의 역사를 헐값에 팔아먹고 미국의 군사적 패권 유지를 위해 들러리 역할을 자임하면서 한반도를 심각한 전쟁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군사적 대결과 반복적 전쟁위기를 끝내는 유일한 방법은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뿐”이라며 “민주노총은 4·3항쟁 정신계승으로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투쟁’을 전면화할 것”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은 단순히 국회의원을 뽑은 선거가 아니다. 전쟁광들을 심판하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는 노동자 민중들의 평화투쟁”이라며 “반노동, 반민주, 굴종 외교로 주권을 팔아먹는 이 땅의 정치 위정자들을 심판하고 군사독재 시절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는 정권심판 투쟁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은 4.3항쟁의 저항정신을 계승하고 투쟁하는 노동자 대오로써 이 땅의 민중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투쟁의 전면화’ 전쟁심판 정권심판 4.13총선승리 투쟁을 힘차게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이어 노동자 대회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며 4·3항쟁의 정신이 다시 민중투쟁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차게 결의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시청에서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펼치고, 관덕정 정문 앞에서 파업가 제창을 끝으로 노동자 대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