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음식점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
도내 음식점도 ‘부익부 빈익빈’ 심화
  • 제주매일
  • 승인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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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단체에서 개별관광으로 선회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도내 음식점들의 경우 비교적 고른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내놓은 ‘관광1번지 제주도를 읽다’ 보고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제주방문 관광객은 지난 2005년 502만명에서 2014년 12275만명을 기록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관광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총부가가치도 2014년 796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87.6% 늘었다. 비록 관광객 증가 비율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괄목(刮目)할 만한 성과다.

문제는 매출과 관련 대형과 소규모 음식점의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4인 음식점의 연매출은 2005년 5200만원에서 2014년 5700만원으로 1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에 종사자가 20명 이상인 음식점은 같은 기간 10억2000만원에서 28억200만원으로 174.7%나 급증했다. 음식점 규모에 비례해 매출 역시 연동(聯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음식 및 서비스의 질 등에 따른 결과로 여겨지나 정확한 원인은 아니다. 도내 소규모 음식점은 2014년 기준 무려 6500여개를 상회(上廻)한다. 이들의 활로를 찾는 데 당국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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