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비율 줄이고 ‘스포츠’ 추가
비교과 비율 줄이고 ‘스포츠’ 추가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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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고입 내신 성적 산출지침 확정
‘비교과’ 30%서 20%…인성 항목 삭제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31일 브리핑 룸에서 2019학년도부터 도입되는 내신 100% 고입전형과 관련, 내신성적 산출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 도교육청 제공

2019학년도부터 내신 100%로 치러지는 고입전형에 반영될 내신 성적 산출지침이 확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30%로 잡았던 비교과 반영 비율을 20%로 하향 조정하고, 비교과항목에서 앞서 계획안에 잡혀 있던 인성덕목을 빼는 대신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추가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31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고입전형 내신 성적 산출 지침’을 발표했다.

최종 확정안에 따르면 2019학년도 고입전형에서부터는 300점 만점의 내신 성적으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교과 성적 240점과 비교과영역 60점이다. 교과 성적은 1학년 10%, 2학년 20%, 3학년 60%를 반영하고, 이중 1학년은 2학기에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관계로 1학기 성적만 산출한다.

비교과영역은 ▲출결 ▲봉사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학교스포츠클럽 ▲독서활동 등 총 6개 영역으로 나뉜다. 앞선 계획안에 포함돼 있던 인성 항목은 계량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따라 삭제하고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삽입했다. 출결과 봉사는 학년당 6점씩이고 기본점수는 1점이다. 자율, 동아리, 학교스포츠클럽, 독서활동은 3학년을 통틀어 6점 만점이고 기본 점수는 5점이다.

이 교육감은 출결과 봉사를 제외한 비교과 영역의 가산점을 최대 1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비교과 성적 비율이 높으면 다양한 교육활동이 저해되고, 사교육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번 고입제도 개선이 의무교육인 중학교 교육과정의 본질을 살리고 100세 시대에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필요한 덕목 함양을 목적으로 두었다”며 “이에 따라 비교과 영역은 서열을 나누는 개념이 아니라 각 영역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했는지를 확인하는 ‘pass or not’ 개념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학교별 수준 차를 내신 등급에 반영하지 않기로 한 기존 방침에 대해서는 “중학교를 성적순으로 등급화해 내신에 차등을 줄 수는 없다”며 “이는 현행 대입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전국적으로도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표된 지침을 보면, 비교과 활동에서 가산점 부여의 기준은 임원을 맡아 6개월 이상 활동하거나 관련 덕목(활동) 실천 우수자, 수상자 등이 된다. 활동 우수자에 대한 점수 부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실적을 근거로 ‘학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하며, 건당 0.5점씩 가산 또는 감점이 이뤄진다.

이석문 교육감은 “2019학년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고입제도는 그간 대한민국에서 유례없이 과열돼왔던 비정상적인 고입 경쟁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제주지역 중학교 교실은 다양한 활동 속에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등 절대평가 속에서 자기 성장의 기록으로 만들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전교생 13명 이하 소규모 학교의 개인석차백분율은 개인석차에서 0.5를 뺀 수를 재적생 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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