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규모 1~4인 음식점 연매출 10.2%↑·20명 이상은 174.7% 증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여행 패턴이 개별관광으로 선회함과 동시에 크게 늘어나면서 도내 곳곳의 음식점 매출도 비교적 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제주도 관광산업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파악해 내놓은 ‘관광1번지 제주도를 읽다’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05년 502만명에서 2013년 1085만명을 기록하며 8년만에 2배 증가했다. 이어 2014년에는 1227만명이 찾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 관광객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총부가가치는 2014년 7960억원으로 2005년에 비해 87.6% 증가했다. 다만 관광객 수가 이 기간 144.4% 증가한 것에 비하면 부가가치의 증가폭은 낮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관광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여행 패턴도 개별관광 비중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음식점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4인 음식점은 2005년 6640개소에서 2014년 6509개소로 소폭 줄어든 가운데 연매출은 52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1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종사자수가 20명 이상인 음식점은 2005년(28개소) 10억2000만원에서 2014년 (34개소) 28억200만원으로 174.7% 급증했다.
이 외에 5~9명이 종사하는 음식점은 96.0%, 10~19명이 종사하는 음식점은 60.2% 늘어나는 등 음식점 규모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관광객 증가에 맞춰 관광객이 버린 생활폐기물 역시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4년 976.2t으로 2005년 643.6t보다 5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생활폐기물 발생증가율과 비교하면 제주도 증가율은 17배나 높았다.
제주도 관광객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 역시 2013년 165.6t에서 2014년 191.4t으로 15.6% 늘었다. 이에 반해 도민인 경우 818.6t에서 784.8t으로 4.1% 줄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