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시·도는 강물을 정수 처리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반면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생활용수의 97%를 지하수로 이용하고 있다. 제주 지하수는 평균 3~5m 두께의 용암이 겹겹이 쌓여 있는 다공질 화산 암반층에 부존하기 때문에 육지의 수돗물 보다 아주 안전하다.
지난해 수돗물 만족도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비율이 20.2%로 타 시·도의 15.6% 보다 약 5%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수돗물 수질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수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음용률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수자원본부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취수원에서부터 정수장, 배수지,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수질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852개 지점에서 5326건의 상수도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수장 및 급수과정별, 상수원수 등에 대한 검사 결과는 수자원본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
특히 국가기준 보다 강화한 수질검사 및 수질 정보제공과 수돗물에 대한 수질안전성을 도민들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해 먹는 물 국가기준 59항목, 세계보건기구 권장 97개 항목 보다 더 많은 120개 항목 검사를 추진 중에 있다. 2018년에는 수질검사 항목을 13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다가 가는 수돗물 수질관리 현장행정 시책으로 가정의 수돗물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우리 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을 찾아가서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 주는 ‘찾아가는 수질검사실’, 어린이들에게 수돗물 수질에 대한 이해를 통해 수돗물을 자연스럽게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수돗물 탐구체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직접 도민들을 만나 수돗물 수질관리 시스템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제주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자원본부는 앞으로 수돗물에 대한 의식개선 등 도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자연스럽게 마실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금년도에는 ‘하루 수돗물 1리터 마시기 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