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독감 의심 환자 급증
“콜록콜록” 독감 의심 환자 급증
  • 백윤주 기자
  • 승인 2016.0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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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 보이다 최근 증가
올 12주 1000명당 73명
소아에 집중, 병원 ‘북적’
▲ 28일 오전 노형동 소재 이비인후과 내부가 대기자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진료를 기다리는 아동 환자의 수가 눈에 띄게 많았다. 백윤주 기자 yzuu@jejumaeil.net

도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 수가 주춤했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 연령대에서 독감이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소재 한 이비인후과 대기실은 내원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였다. 기본 대기 시간 1시간30분. 실내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어 병원 밖까지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콜록’ 거리는 기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괴로워하는 아이를 어르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섯 살 자녀와 내원한 최모(35)씨는 “딸이 기침을 자주 하고 가래도 생겨 병원에 들렀다”며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감기 기운이 있는 아이들이 갑자기 많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외래환자 1000명당)는 9주(2월21일~2월27일) 105.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0주(2월28일~3월5일) 64.7명, 11주(3월6일~12일) 58.2명으로 감소해 독감 기세가 뜸해진 듯 보였으나, 12주(3월13일~19일)로 넘어가면서 73.4명으로 급증했다.

12주에서 0~6세 연령 의심 환자 수가 91.5명, 7~18세 86.6명, 19-49세 48.1명, 50-64세 40명, 65세 이상 26.2명으로 집계돼, 독감 의심 증상이 소아 연령층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병원에는 어른 환자보다 많은 수의 어린이 환자들이 의사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고이비인후과 의원 윤준식 원장은 “2월 중순에 내원 환자가 급증했다가 차차 줄어들었는데, 최근 갑자기 늘어났다”며 “소아 위주로 병원 방문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소아는 면역력이 취약해 독감 감염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아동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집단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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