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체험자들이 겪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풀어내는 제주4·3증언본풀이 마당이 열린다.
제주4·3연구소는 ‘열다섯 번째 제주 4·3증언본풀이 마당’을 오는 30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본풀이 마당은 ‘학살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사(死)·삶을 말한다’는 주제로 4·3당시 대표적 피해마을인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의 기억을 되짚을 예정이다.
증언에 나서는 4·3체험자는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고완순(77)씨와 윤옥화(73)씨, 후유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장윤수(87)씨다.
제주4·3연구소는 “증언본풀이는 4·3경험세대들의 체험담을 후세대들에게 알려주고, 체험자들에게는 당시의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써 수십 년 동안 응어리졌던 억눌림을 해원하는 것”이라며 “증언자들의 여건이 허락하는 한 증언본풀이마당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증언본풀이마당’은 4·3을 겪은 이들이 마음속에 쌓여 있는 기억들을 풀어내는 이야기 마당으로 지난 2002년부터 4·3행사 기간마다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