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금연행렬’장사진
남군 보건소‘클리닉’200명 계획에 300여명 몰려
규제개혁委 담뱃값 500원 추가인상‘통과’
농어촌 지역에도 금연 바람이 거세다.
건강에 대한 시민들이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고조되고 있는데다 특히 흡연으로 인한 폐해가 곳곳에서 현실화 되면서 담배와 멀리하는 농어촌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회가 있을 때 마나 담배 값을 올리면서 흡연자들을 ‘봉 취급’하는 정부의 정책도 금연행렬을 길게 하고 있다.
남제주보건소는 지난 3월 17일 개설한 금연클리닉이 흡연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어 이달 15일 현재 등록자가 300명을 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남군 보건소는 당초 200명을 대상으로 금연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올 초 전국적으로 몰아친 금연열풍이 농어촌지역까지 강타하면서 현재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304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남군보건소에 따르면 이처럼 개설된 금연 클리닉 등록자 가운데 현재 78%인 238명이 금연을 유지해 높은 금연 실천율을 보이고 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뒤 ‘작심삼일’한 주민은 66명으로 전체의 21%에 이르렀다.
또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농어촌 주민은 40대가 99명(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가 80명(26%), 50대가 59명(19%), 60대 이상도 39명(12%)에 이르렀다.
직업별로는 농업인이 115명(38%), 직장인이 53명(17%), 공무원도 35명(12%)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초 인상됐던 담배 값은 오는 10월 이후 500원 추가 인상 될 전망이다.
담배 값 인상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증진법개정안이 지난 15일 오후 열린 규제개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통과된 국민건강증진법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안 확정 후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10월 이후 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연내 담배가격 추가 인상이 단행돼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